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7)
고대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 – 최초의 일신교? 1. 조로아스터교의 기원과 창시자 – 조로아스터와 아후라 마즈다조로아스터교(Zoroastrianism)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종교 중 하나로, 기원전 1500년~1000년경 고대 이란 지역에서 조로아스터(Zoroaster, 또는 자라투스트라 Zarathustra)에 의해 창시되었다. 조로아스터는 기존의 다신교적 신앙 체계를 거부하고, 우주의 유일한 창조자로서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를 강조하며 새로운 신앙을 제시했다. 그의 가르침은 ‘가타(Gāthās)’라는 경전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는 조로아스터교의 핵심 경전인 ‘아베스타(Avestā)’의 일부로 전해지고 있다. 가타에서는 아후라 마즈다가 유일한 신으로 존재하며, 인간은 선과 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개념은 ..
유럽의 잃어버린 문명, 타르타리아의 전설 1. 타르타리아, 지도에서 사라진 거대한 제국 (키워드: 타르타리아 문명, 유럽 잃어버린 문명, 역사 미스터리) 우리는 종종 고대 로마, 이집트, 바빌론과 같은 문명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역사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는 잃어버린 문명 ‘타르타리아(Tartaria)’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문명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서양 지도에 분명히 존재했던 거대한 국가로, 현재의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 심지어 유럽 일부까지 포함한 광대한 영역을 차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 역사에서는 이 거대한 문명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졌다. 타르타리아는 서양 고지도에 ‘타타르(Tartar)’ 또는 ‘그레이트 타르타리아(Great Tartary)’로 표기되어 있었다. 18세기까지도 유럽의 지도 제작자들..
일본의 고대 신화, 야마타노 오로치와 쿠사나기의 검 이야기 1. 일본 신화 속 거대 용, 야마타노 오로치의 전설일본 신화에는 다양한 신들과 괴물들이 등장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 중 하나가 바로 야마타노 오로치(八岐大蛇, Yamata no Orochi)다. 야마타노 오로치는 ‘여덟 개의 머리와 여덟 개의 꼬리를 가진 거대한 용’으로 묘사된다. 그 몸길이는 산과 강을 뒤덮을 정도로 거대하며, 몸 전체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눈은 불꽃처럼 붉게 타오른다고 전해진다. 이 괴물은 일본 신화 속 중요한 신 중 하나인 스사노오(須佐之男命, Susanoo-no-Mikoto)와 깊은 관련이 있다. 스사노오는 바다와 폭풍의 신으로, 원래 하늘의 신들이 사는 다카마가하라(高天原)에서 살고 있었지만, 누나인 태양신 아마테라스(天照大神, Amaterasu-ōmika..
고대 켈트족의 드루이드 – 자연과 소통한 마법사들 1. 신비로운 성직자, 드루이드의 기원과 역할고대 유럽을 지배했던 켈트족(Celts)은 강한 전사 집단이었지만, 그들의 사회를 이끄는 중요한 지식층이 존재했다. 바로 ‘드루이드(Druid)’라 불리는 성직자들이었다. 드루이드는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정치, 법률, 교육, 의학, 예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다재다능한 계층이었다. 이들은 자연과 깊이 연결된 존재로 여겨졌으며,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자 역할을 수행했다. 드루이드의 어원은 ‘참나무’를 뜻하는 켈트어 dru-와 ‘지식’을 의미하는 -wid의 결합으로, 이는 그들이 참나무처럼 깊은 지혜를 가진 자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로마의 역사학자들은 드루이드를 ‘야만족의 철학자’로 묘사했으며, 그들은 문자 기록을 남기지 않고 모든 지식을 구..
신화 속 괴물의 기원 – 크라켄, 그리핀, 미노타우로스의 진실 1. 심해의 공포, 크라켄의 기원과 북유럽 전설인류가 바다를 항해하기 시작한 이래로, 깊고 어두운 심해는 두려움과 신비로 가득 찬 공간이었다. 그중에서도 북유럽 전설 속 거대한 바다 괴물 ‘크라켄(Kraken)’은 바다를 지배하는 공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크라켄은 주로 스칸디나비아 신화와 북유럽의 해양 전설에 등장하는데, 거대한 문어나 오징어처럼 묘사되며, 한 번 등장하면 배를 산산조각 내고 선원을 바닷속으로 끌고 간다고 전해진다. 이 괴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8세기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문헌에서 발견되며, 당시 어부들은 이 거대한 생명체가 바다에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켜 선박을 침몰시킨다고 믿었다. 크라켄의 전설은 실제 생물에서 영감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심해에 서식하는 ‘대왕오징어(A..
고대 그리스의 잊혀진 도시, 델포이의 신탁은 무엇이었나? 1. 델포이 – 신과 인간이 소통하던 신성한 도시고대 그리스에서 델포이(Delphi)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신과 인간이 만나는 신성한 장소였다. 델포이는 기원전 8세기부터 번성하기 시작하여, 기원전 4~5세기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곳은 그리스 전역에서 찾아온 왕, 정치가, 장군, 철학자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신탁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종교적 중심지였다. 델포이는 아폴론(Apollo) 신을 숭배하는 곳으로, "세상의 중심"이라 불릴 정도로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Zeus)는 세계의 중심을 찾기 위해 두 마리의 독수리를 날려 보냈고, 그들이 만난 곳이 바로 델포이였다. 이곳에는 옴팔로스(Omphalos)라 불리는 ‘세계의 배꼽’이라는 신성한 돌이 있..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정말 존재했을까? 1. 인류 역사상 가장 신비로운 원예 공학 – 바빌론의 공중정원의 전설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Hanging Gardens of Babylon)은 그 아름다움과 독창적인 구조로 인해 오랫동안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다. 하지만 현대 학자들은 이 정원이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으며, 일부는 단순한 신화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고대 기록에 따르면,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메소포타미아의 번영을 상징하는 건축물이었다. 그 정원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한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계단식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한다. 공중정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 역사가들(스트라본, 디오도루스, 필론 등)에 의해 전해졌다. 이들은 정원이 다양한 식물과 ..
돌을 녹여서 성을 만들었다? 티와나쿠 문명의 초자연적 건축 1. 티와나쿠 문명 – 안데스 산맥의 신비로운 고대 도시티와나쿠(Tiwanaku) 문명은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의 볼리비아 지역에서 번성했던 고대 문명으로, 기원전 1500년경부터 기원후 1000년경까지 존속했다. 이 문명은 뛰어난 건축 기술과 정교한 석조 공법으로 유명하며, 티와나쿠 유적은 오늘날에도 많은 연구자들과 고고학자들에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티와나쿠 유적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칼라사사야(Kalasasaya) 신전, 아카파나(Akapana) 피라미드, 태양의 문(Gate of the Sun) 등으로, 이 구조물들은 엄청난 크기의 돌을 사용해 정교하게 건설되었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거대한 돌들이 매우 정밀하게 절단되고 연결되었다는 점이다. 티와나쿠 문명의 석조 건축물들은 강..